사상 첫골…김진희 노르웨이전서 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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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월드컵 B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28일 새벽(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스타디움. 김진희(22.울산과학대)가 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다.

0-5로 크게 뒤진 후반 30분. 노르웨이 수비진의 실수로 흘러나온 볼을 가로챈 김진희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골을 확인한 김진희는 씩 웃으면서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댔다. 워낙 크게 지고 있던 끝에 나온 골이여서 그랬을까.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 치고는 다소 싱거운 골 뒤풀이였다.

김진희는 인천 부평초등학교 시절 '밀레니엄 특급'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어울려 공을 찼던 선수다. 한국은 이후 교체투입된 오르멘에게 두 골을 더 허용해 1-7로 대패했다. 첫 월드컵 출전에 3전 전패로 예선 탈락. 11실점에 1득점. 그러나 김진희의 골로 인해 한국 여자축구는 '희망'을 보았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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