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수시모집 전형일도 群別 묶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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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일선 학교에서 진학지도를 하다보면 2백여개나 되는 대학들의 수시모집 전형일자가 각양각색이어서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또 날짜들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 전형일자에 대한 정보력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도 다반사여서 수험생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때도 많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대학들의 수시전형 원서접수 기간만이라도 정시와 같이 몇개의 군으로 묶어주기를 제안한다. A대학은 '가'군, B대학은 '나~마'군 같은 식으로 말이다. 물론 대학들은 여러 군 중에 편리한 때를 자율적으로 고르면 된다.

이렇게 된다면 우선 수험생이나 고등학교 교사들은 수시전형 전체를 파악하기 편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대학들을 분류해 지원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정보력의 부족이나 성가심 때문에 원서접수일을 지나쳐 버리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게다가 대학 입장에서도 원서접수 기간을 홍보하기 위한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교육협회나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들의 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주상하.서울 개포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