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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입학 의심받자 비관 고대생 투신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고려대등 5개대학이 교직원자녀등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문교부의 감사결과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동료 학생들로부터 부정입학생으로 지목돼 고민해오던 고대생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17일0시쯤 서울여의도동 H아파트 H동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고대생 김모군(19·경영1)이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20여m 아래 화단으로 투신, 숨져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임모씨(4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버지 김모씨 (47·N해운대표) 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11시30분쯤 김군이 술에 취해 들어와 야단을 맞고 자신의 방에 들어간뒤 1시간쯤 지나 경비원이 김군의 투신자살을 알려왔다.
김군의 학과동료들은『지난 4월부터 고대 총학생회측이 부정입학 의혹자 명단과 고교내신성적을 대자보로 공개하고 연일 성토집회를 갖자 부정입학자로 지목된 김군이「학교다니기도 싫고 죽고만 싶다」며 괴로워했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4월14일 총학생회가 검찰과 문교부에 고발한 부정입학 의혹학생 73명 명단에 들어가 있으나 9일 문교부가 밝힌 고대부정입학자 21명의 명단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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