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시·이란 호재로 건설업계 "희희낙락"|대림이어 유공 등 진출, 폴리에틸렌 공급과잉 우려|당분간 국내건설 전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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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동안 중동경기침체와 국내건설경기침체로 가라앉았던 국내건설업체들은 신도시건설 계획발표에 이어 「호메이니」사망에 따른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이란진출 확대기대 등 호재가 잇따르자 희희낙락.
그러나 해외건설업체들은 이란추가진출의 길이 넓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정정이 안정되고 나서야 생각해 볼일』이라며 애써 기쁨을 감추고 있는데, 실상은 우리의 기술력에 한계가 있어 미국·영국 등과 파트너로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 경우 달러 표시의 공사수주만 가능해 원화절상으로 채산성 맞추기가 힘들다는 것.
게다가 70년대와는 달리 해외근로자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등 공사수주 후에도 어려움이 많이 따르고있어 단기적으로는 국내건설시장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유통과정 완전 전산화>
★…제일제당이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모든 물류과정을 완전 전산화, 유통비를 대폭 줄일 수 있게됐다.
제일제당은 판매사원들이 거래선에서 주문을 받은 뒤 거래선별로 물량·출고시간·수송시간·위치 등 각종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시키면 공장에 이 정보가 전달돼 합리적인 배차 운행 일정이 작성돼 물량수송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 것.
이에 따라 제일제당은 수송차량의 회전율을 하루 1.68회에서 3.3회로 늘려 효율적인 출고관리와 함께 연간 4억 원 가량의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25만t 남아돌아 갈 듯>
★…대한유화에 이어 대림산업이 최근 연산 12만t규모의 폴리에틸렌 (PE) 공장을 완공하고 유공과 호남석유화학이 올해 안으로 각각 4만t, 5만t규모의 공장 신·증설을 마치게 돼 국내 PE 업계가 을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대한유화가 울산에 연산 12만t 규모의 고 밀도 폴리에틸렌 (HDPE)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대림산업도 여천에 같은 규모의 HDPE 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따라 국내 PE 생산규모는 유공·호남석유화학의 신·증설이 끝나는 연말께는 종전의 28만t에서 6l만t으로 늘어나 올해, 내수 예상물량 36만t 을 충당하고 25만t 이 남아돌 전망이다.

<서울우유 안산공장 완공>
★…내자 1백85억 원, 외자 2백13억 원 등 3백98억 원을 투입한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강계원)의 안산 제3공장이 8일 완공된다.
반월공단 내부지 2만1천 평에 건축연면적 6천7백 평 규모의 제3공장은 하루 4백20t의 원유처리능력을 갖고있는데 내부에는 낙농선진국인 덴마크와 일본의 첨단기자재를 도입, 아시아 최초의 초여과장치 (치즈), 정밀농축시설, 완전 자동화공정을 위한 중앙집중제어시스템 등을 갖추었다고.
서울우유 조합 측은 92년까지 내·외자 1백59억 원을 추가로 투입, 하루 원유처리능력을 동양최대규모인 1천3백50t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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