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탐험대원, 백두산 천지서 설맞이 스키경기, 요리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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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중앙포토]

백두산 천지 [중앙포토]

북한의 ‘백두산 천지 종합탐험대’가 지난 설 백두산 천지에서 이색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끈다.

'백두산 천지 종합탐험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1년 창설한 조직으로, 백두산 천지의 수심과 원천, 천지 주변의 지형과 자연현상, 천지 서식 동·식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천지 호반에서의 설 맞이’라는 기사를 통해 탐험 대원들이 스키를 타고 백두산 천지 주변에서 난 코스 스키경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백두산의 칼바람을 맞받아 헤치며 천지 호반의 높고 낮은 언덕들을 바람같이 날아 넘는 이들의 모습은 볼수록 멋이 있었다”면서 “‘지치기’,‘내리기’,‘오르기’,‘늦추기’ 등의 기술도 선보였다”고 묘사했다.

이날 백두산 천지에서 열린 이색 행사 중에는 탐험 대원들의 요리 경연도 있었다.

신문은 탐험대원들이 직접 만든 요리의 풍미가 특색있었다며 “억대우(크고 힘이 센 소)같은 탐험대원들이지만, 요리 솜씨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탐험대원들은 백두산 천지에서 해질녘까지 장기와 윷놀이, 오락회를 즐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탐험대원들은 지난 2017년 백암봉 천지 인근 꽁꽁 언 얼음판 위에서 축구 경기를 벌이기도 하는 등 백두산 천지를 무대로 다양한 설날 여가활동을 벌여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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