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동현에서 이름 바꾼 마동현, UFC 통산 4승 도전

중앙일보

입력

UFC 234에서 맞붙는 마동현(오른쪽)과 디본테 스미스

UFC 234에서 맞붙는 마동현(오른쪽)과 디본테 스미스

김동현→마동현. 링네임까지 바꾼 마동현(31·부산 팀 매드)이 UFC 2연승에 도전한다. 팀 동료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2)은 4승 사냥에 나선다.

마동현은 10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4 라이트급(70.31㎏) 경기에 출전한다. 지난해 2월 12일 UFC 221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마동현은 데미안 브라운을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두고 UFC 3연승을 질주했다. 마동현은 당시 레그킥을 맞고 왼쪽 정강이가 부러졌으나 투혼을 발휘해 승리했다. 부상 이후 1년 만에 옥타곤에 서게 됐다.

이번 경기가 특별한 건 '마동현'이란 이름으로 처음 나서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마동현의 본명은 김동현이다. UFC 1호 한국인 파이터인 '스턴건' 김동현과 동명이인이다. 팀까지 같아 '작동현', '김동현 B'라고 불리기도 했다. 혼동을 막고, 이미지 변신을 위해 링네임인 '마에스트로(Maestro)'를 붙인 마동현으로 아예 등록명을 바꿨다. 실제 이름까지 개명한 건 아니다. 김동현으로선 새로운 이름을 달고 치르는 첫 싸움이다.

1년 만의 무대에서 맞붙는 상대는 디본테 스미스(26)다. 신예지만 녹녹치 않은 상대다. 종합격투기(MMA) 전적 8승1패를 거뒀다. 주목할 만한 점은 8승 모두 판정이 아닌 피니시(7KO, 1서브미션)로 승리했다는 것이다. 국내 팬들에게도 낯선 선수가 아니다. 지난 11월 정찬성과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맞붙었던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 출전해 줄리안 에로사(미국)를 46초 만에 펀치로 제압했다. 당시 대결은 스미스의 UFC 데뷔전이었다. 마동현 역시 "최근 만난 상대 중 가장 위협적"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강경호

강경호

마동현과 절친한 밴텀급(61.23㎏) 파이터 강경호도 함께 출격한다. 지난해 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2018년 한국인 파이터 첫 승리를 거뒀던 강경호는 올해도 한국인 파이터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강경호는 지난해 8월 UFC 277에서 리카르도 라모스(브라질)에 판정패,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는 재기전인 셈이다. 강경호와 맞붙을 선수는 이시하라 데루토다. 이사하라는 2015년 UFC에 데뷔해 3승4패1무를 기록했다. 강경호는 벌써 UFC에서만 세 번째 일본인 파이터와 싸운다. 앞선 두 번의 한일전에선 모두 승리했다.

UFC 234 메인이벤트는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미들급(83.91㎏)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29·호주)와 랭킹 4위 켈빈 가스텔럼(28·미국)의 타이틀전이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으나 호주 국적인 휘태커는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다. 도전자 가스텔럼은 "나는 많은 연습을 했고, 내 능력에 대한 확신도 있다. 1라운드 KO승을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