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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GA 출격' 앞둔 최호성 "내 스윙 평가, 신경 안 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앞두고 6일 연습 라운드에 나선 최호성. [게티이미지]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앞두고 6일 연습 라운드에 나선 최호성. [게티이미지]

 "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 내 스윙은 내 골프의 일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최호성(46)은 대회장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낚시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피니시 스윙 동작으로 화제를 모은 최호성은 미국엔 처음 갔다. 첫 출전하는 PGA 투어 대회 전부터 미국 언론은 물론 동료 프로, PGA 투어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이언 러플스(호주)는 최호성을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최호성을 '아이돌(idol)'로 적었다. PGA 투어는 홈페이지에서 "최호성은 단순히 그의 스윙 이상"이라면서 그의 안팎 면면을 상세하게 다뤘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앞두고 6일 연습 라운드에 나선 최호성. [게티이미지]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앞두고 6일 연습 라운드에 나선 최호성. [게티이미지]

그랬던 최호성이 6일(한국시각) AT&T 페블비치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골프 인생과 최근 높은 관심에 대한 생각 등을 자세하게 밝혔다. 자신의 스윙에 대해 최호성은 "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는 첫 마디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20대 중반에 골프를 시작해 체계적인 골프를 배우지 못해서 유연성 등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요즘엔 장비도 발달하고 선수들도 비거리를 많이 내니까, 나도 비거리를 어느 정도 확보하지 못하면 어려운 골프를 할 수 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작이 큰 스윙을 해야만 비거리를 좀 더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좀 더 큰 동작으로 연습을 하다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스윙을 해야 한단 부담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호성은 "내가 느끼는대로 스윙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가 모두 얼굴이 다 다르듯 골프 스윙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한 최호성은 "선수마다 유연성이나 파워 등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골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많이 신경쓴 적은 없다"고 밝힌 최호성은 "내 스윙은 내 골프의 일부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골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국 현지 기자들은 최호성이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 처음 시작할 때 스윙, 자신이 생각하는 장단점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면서 관심을 가졌다.

미국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하는 최호성. [사진 PGA 투어]

미국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하는 최호성. [사진 PGA 투어]

이번 대회는 156명의 선수와 156명의 셀러브리티 아마추어들이 함께 경기를 펼친다. 최호성은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에 대해 "(코스가) 워낙 아름다워서 공을 치다가 경치를 구경하다 내 공이 어디로 갔는지 모를 정도였다"는 재치있는 말로 화답했다. 대회 전략에 대해 그는 "대회 현장에 가면 내 몸이 가는대로 구질이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이 더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면서 "현장에서 몸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냐에 따라 공에 리모컨이 달린 것처럼 공이 간다.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그같은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성은 대회에서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과 호흡을 맞춘다. 대회 전 "최호성을 반드시 한 조에 넣어달라"고 한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수퍼스타 애런 로저스와도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최호성은 로저스에 대해 "미국 최고의 선수인 걸 알고 있다. 트위터에서 나와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남겨줘서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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