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이니, 맨유 떠나 중국 산둥 루넝행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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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퍼리그 산둥 루넝 이적을 앞두고 있는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펠라이니. [AP=연합뉴스]

중국 수퍼리그 산둥 루넝 이적을 앞두고 있는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펠라이니. [AP=연합뉴스]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붉은 악마’를 떠날 전망이다. 새 행선지는 중국 수퍼리그가 유력하다.

이적료 89억원, 연봉 120억원

영국 BBC는 1일 “벨기에 미드필더 펠라이니가 중국 수퍼리그 클럽 산둥 루넝 입단을 위해 중국 현지에 머물고 있다”면서 “메디컬 테스트를 이미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입단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펠라이니는 자국 명문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지난 2008년 에버턴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2013년에는 다시 맨유로 옮겨 올 시즌까지 뛰었다. 맨유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돼 그라운드를 좀처럼 밟지 못했다.

줄곧 벤치를 지키며 불만이 쌓여가던 펠라이니에게 산둥 루넝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선수의 승낙을 이끌어냈다. 금전적인 부분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유럽축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적료 700만 유로(89억원)에 연봉 1100만 유로(14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둥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가 몸 담고 있는 팀으로, 지난 시즌 수퍼리그 3위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산둥은 미드필드진을 보강하고, 펠레의 득점력을 높일 방안으로 펠라이니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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