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죽기 억울" 지나가던 여아 3층서 내던지고 투신한 남성

중앙일보

입력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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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쇼핑몰 3층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 30대 남성이 혼자 죽는 건 억울하다며 지나가던 3살 여아를 집어던진 후 자신도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6일 오후 12시쯤 중국 광둥성 포산시 한 쇼핑몰 3층에서 리모(36)씨가 지나가던 여아를 집어던진 뒤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리씨가 경제적인 압박에 자살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쇼핑몰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리씨는 지나가던 여아를 들쳐 안고 난간에서 내던진다. 리씨는 자신을 말리는 시민들에게 삿대질하다 자신도 3층 아래로 투신한다.

피해 아동은 당시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이었고 리씨와는 안면이 없던 사이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여아 옆에는 아버지가 있었지만 워낙 일이 순식간에 벌어져 손을 쓰지 못했다.

다행히 아이와 리씨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머리·엉덩이 등에 타박상을 입었고 리씨는 복합골절의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리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리씨가 정신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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