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으로 선보이는 판소리『심청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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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을 창극으로 양식화 시키고있는 국립창극단은 88년의『춘향전』에 이어 창극『심청가』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8∼31일 오후7시30분(28일은 오후4시)국립극장 대 극장에서 공연될 창극『심청가』는 국립창극단 제69회 정기공연 겸 국립극장 89청소년공연예술제의 마지막 프로그램.
효를 주제로 한『심청가』의 각색·연출을 맡은 허규씨는 창극의 합창효과를 살리면서 판소리의 발림을 이용한 배우들의 양식화된 연기를 개발했다고.
88년 서울 올림픽문화예술 축전이 끝난 뒤 세계에 내놓을 만한 우리의 대표적 공연예술로 창극을 양식화하자는 것이 한국 문화예술계의 공통된 의견 이였던 만큼 판소리 다섯 마당 중 두 번째 창극으로 선보이는 이『심청가』는 더욱 관심을 모은다.
또 국립창극단은 이번 공연이 끝난 뒤 관계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가회를 겸한 워크숍을 열어 그 결과를 오는9월의 서울올림픽 개최기념 예술제 참가공연에 폭넓게 반영할 예정.
심청역은 남원명창대회 장원(84년)과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대회의 대통령상(85년)을 차지한 김영자씨가, 심학규역은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은희진씨가 각각 맡는다. 도창은 오정숙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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