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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수록 생각난다 전국 스파·온천 명소 7

중앙일보

입력

한파 아니면 미세먼지. 눈마저도 안 내리는 따분한 겨울이다. 놀러 갈 곳조차 마땅치 않다. 그나마 ‘스파’가 겨울 여행의 대안이다. 전국에 이색 스파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한약재를 이용한 스파부터 게르마늄이 풍부한 건강 온천, 이국정취 물씬 풍기는 럭셔리 리조트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스파 명소 7곳을 소개한다.

①설악산의 뜨거운 맛 - 속초

설악산 자락 척산온천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온천이다. 사진은 척산온천휴양촌 여탕의 노천탕. [사진 한국관광공사]

설악산 자락 척산온천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온천이다. 사진은 척산온천휴양촌 여탕의 노천탕.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속초는 매서운 겨울바람 부는 이맘때 찾아가면 좋다. 설악산 등산을 다녀오거나 겨울 바다의 낭만을 누린 뒤 따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설악산이 품고 달군 온천물이 곳곳에서 솟구친다. 노학동에 ‘척산온천지구’가 있다. 몸에 좋은 온갖 성분을 품은 45~53℃의 온천수가 콸콸 솟는다. 이용료가 저렴한 척산온천장(어른 7000원), 보다 규모가 큰 척산온천휴양촌(어른 9000원) 모두 물 좋기로 명성 높다. 아이와 함께라면 물놀이 시설을 갖춘 한화 설악워터피아가 좋다.

②대게 먹고 온천 즐기고 - 울진 

물놀이 시설을 갖춘 덕구온천리조트. [사진 한국관광공사]

물놀이 시설을 갖춘 덕구온천리조트. [사진 한국관광공사]

지금 경북 울진은 대게 먹으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대게 먹으러 영덕, 포항도 많이 찾지만 울진이 유독 인기인 건 물 좋기로 이름난 온천 덕분이다. 덕구온천리조트는 대온천장과스파월드, 개인 스파룸, 숙박 시설을 고루 갖춘 종합 온천 휴양지다. 응봉산 중턱에서 42.4℃에 달하는 천연 온천수가 나온다. 스파월드는 온천에 수(水) 치료 시설까지 더했다. 노천온천에서 겨울 온천의 맛을 누리는 것도 좋다. 백암온천관광특구에 자리한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은 매끄러운 온천수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③온천의 메카 - 아산·예산

아산스파비스의 야외 온천시설. [사진 한국관광공사]

아산스파비스의 야외 온천시설. [사진 한국관광공사]

충남 아산과 예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온천의 고장이다. 쟁쟁한 스파 시설이 포진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세계 4대 유황 온천으로 몸에 좋은 유황 성분이 온천의 효능을 높이고, 아산스파비스는 20여 개 아이템탕을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단순천이다. 온천수 평균온도가 49℃에 이른다. 온천을 즐긴 뒤 최근 온실 상승 공사를 마친 아산 세계꽃식물원도 들러보자. 겨울에도 춥지 않은 온실에 들어가면 봄처럼 화사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④녹차의 고장서 즐기는 해수 찜질 - 보성

전남 보성 율포 해변에 자리한 율포해수녹차센터.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보성 율포 해변에 자리한 율포해수녹차센터. [사진 한국관광공사]

모래 해변과 솔숲 경치가 빼어난 전남 보성 율포에 ‘율포해수녹차센터’가 지난해 개장했다. 3층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이 눈에 띈다. 3층에는 치유를 위한 아쿠아토닉풀, 황옥방과 스톤테라피방 등 찜질방 시설도 있다. 노천해수탕에서는 득량만의 바다와 솔숲, 율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차의 고장’답게 2층 욕탕은 찻잎 모양을 형상화했다. 해수탕 외에도 녹차의 이름과 효능을 빌려 찻잎을 우린 물로 고온녹차탕을 운영한다. 이곳 해수탕은 지하 120m에서 끌어 올린 암반 해수를 사용한다.

⑤약초 스파부터 쑥뜸까지 - 산청

산청 동의보감촌에서는 약초 스파를 체험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산청 동의보감촌에서는 약초 스파를 체험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에서는 약초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산청에서 난 약초 우린 물에 몸을 담그면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약초 주머니에는 어성초, 당귀, 천궁, 진피, 구절초, 산초, 정향, 치자 등 10가지 약초가 들어간다. 한의원 ‘동의본가’ 전혜원 사무국장에 따르면 약초 스파는 신경통과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고, 아토피 치료에도 좋다. 스파 체험을 한 뒤에는 건너편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고 쑥뜸도 떠보자.

⑥이국적 정취 물씬 - 인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사진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럭셔리 스파를 아시는지. 한국형 찜질방과 유럽식 스파를 결합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광장에서 모티프를 얻은 수영장,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인피니티풀, LED 이미지로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버추얼스파까지 경험할 수 있다. 스파를 즐긴 뒤에는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 자리한 예술 작품을 감상해보자. 미술관에 온 착각이 들 정도다.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출발하는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파라다이스시티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덤으로 공항놀이까지 즐기는 것도 좋겠다.

⑦도심 속 한방 족욕 카페 - 서울

통유리 창가에 마련된 약다방 봄동의 족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통유리 창가에 마련된 약다방 봄동의 족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울 도심서도 이색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자리 잡은 ‘솔가헌’은 이름처럼 솔향이 그윽하다. 황토찜질방에서 휴식을 누리거나 족욕기에 체질에 맞는 약초를 넣고 발을 담그면 온몸이 따뜻해진다. 25년 경력의 약사인 김미혜 대표가 개발한 한방차를 함께 마시면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솔가헌과 마주한 ‘티테라피 행랑점’도 한방 족욕 카페다. 한방 입욕제를 넣고 족욕을 즐기며 한의사가 300여 가지 한약재로 개발한 한방차를 마신다. 홍대 인근 ‘약다방 봄동’은 한의사들이 운영하는 한방 족욕 카페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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