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독일 화상폰 연결 23일부터 … KTF, T - 모바일과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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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간에 목소리는 물론 영상 통화, 메시지 송수신 등을 휴대전화로 할 수 있게 된다. KTF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독일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T-모바일'과 3세대 글로벌 로밍 등 차세대 휴대전화를 공동으로 서비스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KTF와 T-모바일은 23일부터 3세대 휴대전화의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사는 또 이달 말부터 영상통화 로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3.5세대 서비스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상용화 서비스를 한다.

두 회사는 앞으로 ▶3세대 간 영상통화 로밍과 독일 현지에서의 3세대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서비스를 하고 ▶유무선통신 결합 서비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독일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T-모바일은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로, 독일 내 3020만 명(점유율 37%)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T-모바일은 독일 외에도 미국.영국.네덜란드.오스트리아.폴란드.체코 등 6개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를 제공해 왔다. KTF는 HSDPA 서비스를 이달 말 국내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KTF의 안태효 상무는 "T-모바일과 도이치텔레콤, 그리고 KTF와 KT는 유.무선 결합 서비스 등으로 통신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이 월드컵 기간 중 개최국 현지에서 이뤄져 한국 HSDPA 기술의 우수성을 유럽 등지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독일)=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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