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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솔 가세… 더 뜨거워진 여자배구 신인왕 경쟁

중앙일보

입력

KGC인삼공사 이예솔. [사진 한국배구연맹]

KGC인삼공사 이예솔. [사진 한국배구연맹]

이제는 4파전이다. 치열한 여자부 신인왕 대결에 KGC인삼공사 날개공격수 이예솔(19)이 뛰어들었다.

KGC인삼공사 날개공격수 이예솔 #날카로운 공격력 단연 돋보여 #박은진-이주아-정지윤과 경쟁

KGC인삼공사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1,3세트를 따낸 인삼공사는 4,5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11연패. 주포 알레나가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뒤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패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앞선 10경기에선 모두 셧아웃(0-3)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은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서 모처럼 승점(1점)을 따냈다. 최하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도 3점으로 늘어났다.

더 큰 소득도 있었다. 이예솔의 윙스파이커(레프트) 기용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이다. 신인 이예솔은 알레나가 없는 동안 아포짓(라이트)으로 출전했다. 라이트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왼손잡이인데다 아직은 서브 리시브가 약한 편이라서다. 흥국생명전에서도 수비에선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리시브 효율은 36%(25개 중 12개 정확, 3범실).

지난 20일 V리그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퀸 컨테스트에 출전한 이예솔. [뉴스1]

지난 20일 V리그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퀸 컨테스트에 출전한 이예솔. [뉴스1]

하지만 공격과 서브만큼은 일품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이예솔의 강서브에 당황하면서 무너졌다. 이예솔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서브도 강하게 들어간 덕에 흥국생명의 가운데 공격 비중이 줄었고, 자연스럽게 팀 전체 블로킹도 늘어났다. 공격성공률도 36.36%로 안정적이었다. 왼쪽에서도 오른쪽 못잖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블로킹 1개 포함 15득점. 데뷔 후 1경기 최다 득점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막내들(박은진, 이예솔)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4라운드까지만 해도 여자부 신인왕 판도는 3파전이었다. 박은진,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까지 세 명의 미들블로커들이 앞서 나갔다. 세 선수는 주전 경쟁에서 언니들을 제치면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포지션은 같지만 스타일도 제각각 달라 더욱 흥미로웠다. 박은진은 속공과 이동공격에 모두 능하다. 이주아는 외발 이동공격이 장기로 안정감이 있다. 정지윤은 키가 작지만 윙스파이커 같은 측면 공격에 능하다.

KGC 인산공사 이예솔이 24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오지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양광삼 기자

KGC 인산공사 이예솔이 24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오지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양광삼 기자

여기에 이예솔이 가세했다. 키 1m77㎝의 이예솔은 거침없는 스윙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췄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손가락을 다쳤지만 4라운드부터 주전으로 나서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예솔은 앞으로도 좀 더 많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예솔에게 스타팅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 수비는 아직 부족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강점을 살리면 된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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