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밑으로 터널 3개 건설/지하철 확충노선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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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추가로 건설되는 서울지하철노선 중 한강통과 구간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리 대신 강 밑을 가로지르는 강저 터널공법으로 건설돼 한강 밑에 3개 지하철용 터널이 뚫린다.
또 신도시건설 예정지역인 일산·분당을 잇는 노선으로 ▲일산은 현재의 경의선이 전철화(일 산∼서울역간 27km) 되고 3호선 구파발역∼일산 백마간 지하철연장노선이 건설되며 ▲분당은 분당∼성남∼수서∼개포∼영동∼왕십리간(30km)에 건설된다. <약도참조> 서울시는 20일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른 지하철·전철노선 확충 안을 이 같이 잠정결정하고 서울시내 추가 건설예정 노선중 일부도 보완해 5호선을 개화동∼김포공항∼영등포∼여의도∼도심∼왕십리∼길동 4거리를 통과, 이곳에서 고덕·거여동 두 방향으로 Y자형노선으로 건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에 없던 개화동∼김포공항, 길동 4거리∼둔촌아파트∼올림픽아파트∼거여동 구간이 추가됐다.
또 5호선 목동역과 2호선 신도림역을 잇는 노선도 추가 건설키로 했다.
서울시는 또 노선유치문제로 지역주민들간에 분쟁까지 일었던 양재∼수서간 3호선 연장노선은 개포 주공아파트단지가 아닌 대치동 은마아파트 앞을 경유토록 변경했으며 대신 분당에서 왕십리까지의 노선을 개포 우성아파트 앞으로 통과하도록 조정했다.

<세부노선 =면참조>
강저터널구간은 5호선의 여의도∼마포대교 북쪽, 어린이대공원 후문∼천호동로터리, 분당노선의 강남∼뚝섬역 등 한강을 건너는 3개구간이다.
이 세부노선안은 26일 오후2시 세종문화회관의 시민공청회와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의 이 같은 노선계획 추가·변경으로 신설 4개 노선(5∼8호) 총연장 1백42km와 4개 노선 연장구간 28km, 분당·일산노선 등을 포함, 모두 2백15km의 지하철·전철이 더 건설된다.
시는 이에 소요될 공사비를 4조원으로 잡고 이중 1단계로 1조1천8백억 원을 들여 5호선 연장구간으로 목동∼2호선 신도림역간 3km, 3호선 연장구간인 양재∼수서간 8km, 4호선 연장구간인 사당∼금정구간 중 사당∼남태령까지 3km와 상계동 연장구간 1km등은 올 10월 착공해 92년까지 완공한다. 신설 5호선의 개화∼영등포 17km, 고덕∼왕십리 15km 구간공사는 내년 4월, 일산·분당노선은 역시 내년 중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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