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탑승 추정 열차, 중국 단둥역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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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이후 북중 교류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삼지연 관현악단이 지난 19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이후 북중 교류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삼지연 관현악단이 지난 19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공연단을 태운 임시 열차가 23일 저녁 중국 단둥(丹東)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 공연단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임시 열차가 오늘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북한에서 넘어와 단둥역을 지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열차 통과 시간에 단둥역에는 공안이 갑자기 많이 배치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 임시 열차는 24일 오전 10시께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평양~베이징을 오가는 정기 열차인 K28편도 이날 오후 6시30분쯤 북중 국경 지역인 단둥역을 통과했다. K28편은 평소처럼 운행돼 24일 오전 8시 40분께 베이징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중접경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열차 두 대 모두 평양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북한 공연단의 규모가 큰 것으로 봐서 임시 열차편을 추가로 배치하고, 정기 열차에도 일부 공연단이 나눠 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 예술단은 북한 합창단과 삼지연 악단 등 평양 내 주요 예술가들로 구성됐으며 280명 이상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6~29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하며 북·중 수교 70주년 등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또 이번 공연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방중에 이어 밀접해지는 북·중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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