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긴장완화 협의체구성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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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연합】「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7일 오전과 오후 북경 인민대회당에서의 연설 및 조어대 국빈관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에 언급,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조속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사국들간에 이 문제를 논의할 협의기구의 설립이 바람직하다고 천명했다.
그는 또 이날오후 숙소인 조어대 국빈관에서 가진 내 외신 기자들과의 1시간 15분에 걸친 회견에서 다시 한번 한반도 문제를 거론,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조속히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 문제에 대해 중소 양국지도자들은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북경의 서방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가 거듭 한반도 문제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비록 국제정세 전반에 관한 언급에서 나왔지만 상당히 이례적이며 중소양국이 앞으로 한반도 긴장완화, 특히 북한에 대해 대화의 강으로 나오도록 압력을 가할 것 같다고 분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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