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니카라과 군원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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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AP·AFP=연합】「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중미문제를 둘러싼 미소 두 나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소련정부가 니카라과의 좌익 산디니스타 정부에 대한 무기수출을 금년 초에 중지했음을 미국에 통고해 왔다고 한 미국관리가 전했다.
이 관리는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이 달 서신을 통해 소련 측의 그 같은 결정을 「부시」 미 대통령에게 알려왔으며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베이커」미국무장관과 가진 회담 때 이를 재확인했다고 15일 밤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베이커」장관이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에 「고르바초프」의 서신을 받았으며 이 서신에서 「고르바초프」는 소련이 니카라과에 무기수출을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고 미국관리가 밝혔다.
이 미국관리는 소련이 쿠바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지하는데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소련이 작년에 니카라과정부에 5억1천5백만 달러의 각종 군사원조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말린·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소련이 니카라과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했다는 「고르바초프」의 서신을 「부시」 대통령이 받았는지 확인하려 하지 않고 『현재로선 중단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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