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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고드름 수백개가” 평창 광천선굴 ‘역고드름’ 화제

중앙일보

입력

광천선굴 역고드름. [평창군 제공]

광천선굴 역고드름. [평창군 제공]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며 땅에서 고드름 수백개가 거꾸로 자라는 장관이 연출됐다. 강원 평창군 대화면 광천선굴 입구에서다.

이는 고드름이 땅에서 석순처럼 자라는 승빙(乘氷)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미세한 물방울이 추위에 얼며 형성되는 것으로 석순과 비슷한 모습을 띤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천장에서 떨어진 낙숫물이 지면에 얼은 고드름에 떨어져 자라는 경우도 있다. 또 지면의 얼음이 물 분자의 삼투압과 열분자 압력 때문에 지하의 따뜻한 물을 빨아올려 자체적으로 상승하기도 한다.

광천선굴 역고드름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나타나는 기현상이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선이 있는 선굴에서 나타난 신비한 현상”이라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주민들은 역고드름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겨울철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석회동굴인 광천선굴 내부는 여름철 시기 한시적으로 개방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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