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키르기스스탄전 선제골...전반 종료 1-0 리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비수 김민재(왼쪽 세 번째)가 키르기스스탄전 선제골 직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한국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과의 맞대결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물꼬를 틔웠다.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파울루 벤투(50ㆍ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 42분에 터진 수비수 김민재(전북)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다.

세트피스 찬스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홍철(수원)이 왼발로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가 껑충 뛰어 머리로 받아넣었다. 국가대표로 14번째 경기에 출전한 김민재의 A매치 데뷔골. 득점 직후 김민재와 동료 선수들이 얼싸 안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벤투 감독은 키르기스스탄을 맞아 앞서 치른 필리핀전(1-0)과 동일한 전형을 유지하면서 일부 부상 선수들의 빈 자리를 새 얼굴로 채웠다. 필리핀전 결승골 주인공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세우고 2선을 이청용(보훔)-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황희찬(함부르크)로 구성했다.

중앙미드필드진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기성용(뉴캐슬)을 대신해 황인범(대전)이 정우영(알 사드)과 파트너로 나섰다. 포백 수비진은 홍철-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이용(전북)으로 꾸려졌고 김승규(빗셀 고베)가 수문장으로 나섰다.

김민재가 키르기스스탄전 선제골 직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키르기스스탄은 밀집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친 끝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필리핀에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2전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리나라가 키르기스스탄전을 승리로 마무리할 경우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중국전은 두 나라가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조 1위 결정전으로 치러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