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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신호등 앞 경찰차, 알고보니 트랜스포머

중앙일보

입력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트랜스포머 코믹스(Transformers comic)의 캐릭터 바리케이드(Barriacade) 모형 골판지 로봇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바리케이드 뒤편에 조종사 루이스 르네 크루즈의 발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트랜스포머 코믹스(Transformers comic)의 캐릭터 바리케이드(Barriacade) 모형 골판지 로봇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바리케이드 뒤편에 조종사 루이스 르네 크루즈의 발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내의 한 교통 신호등 앞. 경찰차 한 대가 서 있다.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차량들이 정지선에 멈춰서면 경찰차가 갈라지면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보던 이족보행 로봇으로 변신한다. 단 10초만에 경찰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실사판 트랜스포머의 조종사는 콜롬비아인인 루이스 르네 크루즈 (Luis René Cruz)다. 그는 8년 전 아들이 마분지 자동차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와 같은 퍼포먼스를 생각했다. 크루즈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거금 60만 페소(한화 1285만원)를 투자해 변신 로봇들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버스에 탑승한 콜롬비아 시민들이 변신이 끝난 바리케이드 모형 로봇을 구경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버스에 탑승한 콜롬비아 시민들이 변신이 끝난 바리케이드 모형 로봇을 구경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시민이 로봇 변신 퍼포먼스를 본 뒤 관람료를 지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시민이 로봇 변신 퍼포먼스를 본 뒤 관람료를 지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진에 등장하는 로봇은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 등장인물인 '바리케이드'다. 오토봇에 대항하는 디셉티콘 소속 로봇이다.

크루즈가 신호등 퍼포먼스를 나가기 전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크루즈가 신호등 퍼포먼스를 나가기 전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크루즈는 8년 동안 범블비, 옵티머스프라임 등 8대의 로봇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펼쳐왔다. 금속지지대와 골판지로 만든 이 로봇의 무게는 50kg 정도로 만만치 않은 무게다. 신호에 멈춰 선 차량들 앞에서 변신 퍼포먼스를 하고 일종의 관람료를 받는 것이 그의 직업이다. 크루즈는 자신의 하루 평균 수입은 20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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