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교식-金연지, 金빛 발차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25일(한국시간) 독일 가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개막한 제16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남녀 라이트급 김교식과 김연지(이상 한체대)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지는 2001년 제주세계선수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김교식은 대회 4연패 대기록에 도전한 '한국 킬러' 하디 사이보네 코할(이란)을 물리쳤다.

독일이 고향으로 한국에 태권도 유학 중인 김연지는 준결승에서 모간 티나(호주)에게, 결승에서는 서저리 캐린(캐나다)에게 모두 0-1로 뒤지다 역전승했다. 점수가 뒤진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상대를 조금씩 압박하며 티나에게는 4-2로, 캐린에게는 3-1로 이겼다.

김교식의 결승 상대는 1997년 심기선, 99년 김영욱, 2001년 정우열을 차례로 제물로 삼아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일궈낸 하디. 결승전은 드라마틱했다.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2라운드, 김교식의 발차기가 하디의 머리에 적중했다.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고, 다시한번 얼굴 공격이 성공하면서 6-4 김교식의 승리로 끝났다.

가미슈파르텐키르헨=강인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