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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비자금 최태원씨 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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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대.SK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검사장 安大熙)는 25일 SK 측의 비자금 조성은 최태원(崔泰源) SK㈜회장보다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이 직접 관여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주 중 孫회장을 우선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SK비자금의 출처인 SK해운은 孫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崔회장은 SK해운의 비자금 조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소환 조사 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SK비자금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 孫회장이 2000~2001년 SK해운을 통해 2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주 소환하는 孫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 등을 통해 SK 비자금 가운데 적지 않은 돈이 정치권에 유입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孫회장 조사 후 SK 비자금을 수수한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 소환 조사에 착수, 연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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