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40)이 자신의 단독주택을 공개해 화제다. 보증을 섰다가 6억여 원을 날린 지 10년 만에 갖게 된 집이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장동민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장동민의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총 3층짜리 대저택이었다. 이 집에는 게스트룸, 스크린 골프장, PC방 등 10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장동민은 이상민에게 “형이 온다고 해서 어제 청소했는데 15시간 걸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집 내부를 둘러보던 이상민은 “어떻게 해서 이런 저택을 만들게 됐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장동민은 “가족이 조카들까지 해서 11명이다. 내가 잘못되더라도 가족은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보석 때문에 힘든 상황을 겪었는데 어떻게 대저택을 마련했나”고 묻자 장동민은 “6억 원의 사기 사건은 10년 전 일”이라며 "빚 청산을 위해 여행 한 번 가지 않고 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그러다 작년에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전원생활을 하고 싶었다. 미루다가는 70대에도 못 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방송 이미지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장동민이 마음이 따뜻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라며 “장동민 누나가 휠체어를 타는데, 집 문턱도 누나를 생각해서 전부 다 없앴다. 정말 가족을 위해 살아왔던 친구”라고 했다.
7일 장동민의 한 매체를 통해 강원도 원주에 집을 짓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고향인) 충청도는 서울로 일하러 다니기 어려울 것 같더라. 그런데 원주는 강남까지 차를 타고 50분이면 간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결혼 후에도 이 집에서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랑하려고 방송에 출연했나’ 하실 분들도 있을 텐데, 그런 건 아니다. ‘미우새’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사를 했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다시 출연하게 됐다. 강남 아파트에 비하면 자랑할 것도 못 된다. 집을 크게 지은 건 사람을 좋아해서 초대도 하려고 크게 한 거다. 물론 결혼해서도 계속 이 집에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