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학부 학생회장, 새해 첫날 교내 투신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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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건물.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서강대 홈페이지]

서강대 건물.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서강대 홈페이지]

서강대학교 학부 학생회장을 지내고 있던 20대 남성이 투신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1시께 서울 마포구 서강대 교내의 한 건물 옥상에서 A학부 학생회장 B씨(23)가 투신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뛰어내려 사망한 것이 맞다”며 “부검을 마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B씨는 투신 직전인 1일 0시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이 많아지니 상식이 사라진다. 내 소신을 지키기 어렵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내가 떠나야 몸 바친 곳이 산다. 내가 떠남으로 모든 게 종결되길 바란다. 많은 분에게 그동안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미안하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해 8월 서강대 총학생회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가 촉발된 총학생회장 C씨의 사퇴 논란 당시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B씨가 학생회장을 지낸 학부는 교내 건물에 추모 공간을 만들고 오는 1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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