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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새해 목표를 '독서'로 다짐했지만 책도 어렵고, 계획도 세우기 어렵다고요. 여러분이 마음에 품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돕는 책을 준비했습니다. 속 얘기를 탈탈 털어놓는 주인공들이 나올 테니 부담 없이 책을 들어보세요.
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내 꿈을 펼치는 기발한 상상』
쉐르민 야사르 글, 메르트 투겐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160쪽, 스콜라(위즈덤하우스), 1만800원

소녀 팅기미 리비릭이 보기에 주변 어른들 대부분은 어린이가 시끄럽고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리비릭이 볼 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우스꽝스럽고, 어른들이 이상하기만 하다. 예를 들면, 할머니는 하품을 하다가 "아이고, 하품했어"라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등을 긁으면서 "등이 가렵다"고 한다. 엄마는 화장실에 가면서 "화장실에 갔다 올게" 하고 말한다. 리비릭은 안 궁금하다. 어른들은 왜 굳이 자기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이상한 버릇을 가진 걸까. 또 있다. 가만히 있는 리비릭에게 "어휴 왜 이렇게 말이 많니" 하고 꾸중하기 일쑤다. 어른들 입버릇이다. 자신에겐 아무 죄가 없다는 리비릭은 여러분이 펜을 들고 자기 얘기에 답하길 기다린다. 필기구를 들고 리비릭이 써둔 글에 답장을 적어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닭다리가 달린 집』
소피 앤더슨 글, 김래경 옮김, 380쪽, B612, 1만3800원

책 속에서 '야가'는 저승문 수호자다.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존재를 일컫는다. 바바 할머니의 대를 이어 '다음 수호자'가 될 운명인 마링카는 평범한 삶을 꿈꾼다. 야가의 숙명으로, 살아있는 사람과 멀리 해야 하는 자기 운명도 싫고 움직이는 집에 살며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삶도 따분하다. 바바 할머니는 우울해 하는 마링카에게 낭만적인 부모님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할머니의 말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엄마를 느끼며 인간 소년과의 우정을 꿈꾸기도 하는 마링카. 하지만 야가의 운명대로 집은 움직이고 이별은 필연적이다. 급기야 죽은 자와의 우정이라도 찾아보려던 마링카는 할머니에게 회복될 수 없는 상처까지 안긴다. 그 여파는 다 마링카가 짊어져야 한다. 마링카의 시시콜콜한 불만이 궁금하다면 책으로 확인하길. 초등 고학년 이상.

『열다섯 살 커피 로스터』
이와노 히비키 글, 백수정 옮김, 206쪽, 나린글(도서출판), 1만3500원

"가족들에게도 눈치 보이고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다시 다니기도 어려운 상황.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매일 생각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의 일종이다. 이 병에 걸린 한 소년이 중학교 1학년을 끝낸 후 학교를 떠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중요한 건 그 후의 이야기다. 집의 빈 곳에 커피를 내릴 공간을 만들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원두를 내려 커피를 만든다. 자기 이름을 따 히비키식 커피를 판매하는 데까지 이른다. 히비키 가족은 소년을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다. 그저 받아들이고 언제든 가족회의를 열어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며 함께 사는 법을 끊임없이 익힌다. 할 수 없는 일이 많았지만 학교 밖에서 마침내 자기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 이와노 히비키의 속 얘기가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듣길 바란다. 중학생 이상.

『특종! 수상한 기자들』
다비드 그루아종·피에랑젤리크 슐레 글, 로낭 바델 그림, 128쪽, 노란상상, 1만1000원

"기자는 성가대원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는 것도 아니고 아프게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상처 속에서도 펜을 잡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프랑스 기자 알베르 롱드르가 '왜 신문에는 안 좋은 기사가 많을까' 뉘앙스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 여러분은 신문을 읽거나 뉴스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어떤 호기심을 품었는가. '기자들은 왜 한 주제에 대해 칭찬 일색일까' '이 회사 뉴스는 왜 항상 이런 식일까' 등 여러 가지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책은 기자가 기사를 작성할 때 밟는 과정에 대해 하나씩 설명한다. 단순히 절차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회사와 기자의 관계, 기자가 취재원을 대하는 태도, 같은 취재원에 대한 기자들의 다른 입장들 등을 나열한다. 기자의 실수, 억울함, 나아갈 방향 등이 진솔하게 포함됐다. 초등 저학년 이상.

나도 북마스터

『내 여자 친구의 다리』
정재은 글, 모예진 그림, 132쪽, 창비, 1만800원
주인공 연이는 사고로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생명공학 박사인 주인공의 어머니에게 인조 다리를 받습니다. 연이는 발레리나를 꿈꿨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걱정이 하도 심해 귀꺼풀을 만들어 귀를 닫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연이는 인조 다리를 달고 발레리나 훈련을 계속해 결국 사람 다리처럼 익숙하게 새 다리에 적응합니다. 하지만 이런 내막을 모르는 이들은 연이가 인조 다리 덕에 고난도 기술을 해낸 것이라고 치부합니다. 연이는 공연 중 사람들의 야유를 듣지만 억울해하지 않고 무대를 내려옵니다. 나중에는 남의 시선에 상관 쓰지 않고 달 공연을 하러 떠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5편의 이야기도 재미있으니까 여러분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글=정다현(서울 영본초 6) 독자

소중 책책책 12월 24일자 당첨자 발표

12월 24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른이 되면』유은혁(수원 신풍초 6)
『엄마 카드로 사고 쳤는데 어쩌지?』권다영(용인 독정초 6)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정혜원(성남 중탑초 5)
『소녀 H : 지독한 학교 행성 생활』이민주(성남 수정초 5)
『별과 고양이와 우리』정다현(서울 영본초 6)
『역사의 역사』유지민(수원 다산중 2)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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