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대신 세종시 어떤가"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 위원장. [사진 조승래 위원장 페이스북]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 위원장이 "광화문 대신 세종시는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조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광화문 집무실 대신 세종 집무실 추진을 생각해 본다"며 "공약은 지켜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이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광화문 시대가 상징하는 것이 낮은 권력, 시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만큼 이러한 가치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서울이 아닌 지역의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도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는 이미 국회 세종의사당(국회 분원) 건립을 위한 설계비를 2019년 본 예산에 반영했다"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세종 제2 청와대를 설치한다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강력한 추진 로켓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세종시 호수공원, 유성 온천거리 족욕장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그려보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자문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집무실을 현 단계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면 청와대 영빈관·본관·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