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근로자 만명|임투대회 후 격렬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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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마산=허상천기자】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 근로자 1만3천여명이 24일 오후2시50분쯤 마산수출자유지역 후문 노동자 민주광장에 모여 「89임투결의대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이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창원고 등 2개학교가 오후 수업을 중단하고 곳곳의 도로가 막히는 소동을 빚였다.
마·창노련산하 「89임투본부」주최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파업중인 창원공단내의 금성사 1·2공장, (주)통일, 현대정공, 효성중공업 등 19개사 근로자 8천여명과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TC전자 등 18개사 근로자 5천여명이 참여했다.
근로자들은 『임금공동투쟁으로 89임투를 승리로 이끌자』고 다짐, 27일까지 마·창노련산하 37개사의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오후5시쯤 결의대회를 마친 근로자들은 정문·후문에서 가두진출을 하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맞서 투석전을 벌이며 대치하다 일부 근로자들은 시내로 빠져나가 마산·창원일원에서 밤늦도록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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