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당 천만원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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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강남지역의 일부 아파트가격이 드디어 평당 1천만원을 넘어섰다.
또한 4월초 전용면적 50평이상 아파트에 대해 1가구1주택도 양도소득세를 물리겠다는 발표가 나간 뒤에도 대형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줄지 않고 있으며 가격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0평형의 경우 8억원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되지 않고 있다.
B부동산의 한모씨는 『한달전쯤부터 80평짜리를 8억원에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2∼3사람 있으나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인근에서는 80평짜리가 10억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가격은 33평형이 1억5천만원인데 비해 48평형 3억5천만원, 52평형 4억원, 65평형 5억3천만원선으로 평수가 클수록 평당 가격이 높게 돼 있다.
특히 80평형의 경우 압구정동일대에 현대아파트 76동 56가구밖에 없어 「희소가치」로 인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서초동 삼?아파트의 경우도 전용면적이 50평이 넘는 62평형이 최고 4억3천만원, 64평형 4억5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 대형아파트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전용면적 50평이상의 아파트가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50평이상의 아파트가 전체의 0.5%에 불과한 반면 소득향상으로 대형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수억원짜리 아파트거래 때 몇천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무는 것은 그동안의 아파트값 상승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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