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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양효진 58점 합작, 현대건설 시즌 2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수원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일 수원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시즌 2승을 따냈다. 마야와 양효진이 새해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2일 도로공사 잡고 5연패 탈출 #양효진-마야 맹활약 승리 이끌어 #이도희 감독 전술 변화도 성공

현대건설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19-25, 25-22, 25-23, 25-17)로 이겼다. 개막 11연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지난달 5일 수원에서 KGC인삼공사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5연패를 당하면서 2018년을 1승으로 마쳤다. 그러나 28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2019년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마야는 후위공격 13개 포함 양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양효진은 블로킹 5개 포함 25점을 올렸다. 2승16패(승점 8). 2연승에 도전했던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현대건설 양효진

현대건설 양효진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황연주를 빼고 마야를 라이트로 기용했다. 레프트 두 자리엔 리시브가 좋은 황민경과 고유민을 투입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의 공격비중이 너무 낮다. 리시브가 흔들리기 때문"이라며 "황연주보다 리시브가 좋은 고유민을 넣기로 했다. 황연주가 빠지면서 생긴 공격비율은 마야가 맡는다"고 했다. 양효진과 마야에게 많은 공격기회를 주겠다는 전술이다.

1세트는 도로공사의 완승이었다.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했다. 박정아가 최다인 5점을 올렸고, 파튜·정대영·배유나·문정원이 각각 4점씩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활약했으나 마야가 범실 4개를 저지르면서 무너졌다.

2일 도로공사전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2일 도로공사전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그러나 2세트에선 이도희 감독이 기대했던 흐름이 나왔다. 황민경과 고유민, 김연견이 디그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양효진은 오픈과 속공을 번갈아 쓰며 득점을 올렸다. 마야도 1세트보다 안정적인 스파이크를 때렸다. 22-22에서 오픈을 성공시킨 마야는 24-22에서도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3세트도 이겼다. 신인 정지윤까지 과감한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25-23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마야의 스파이크와 양효진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1세트는 리시브가 잘 되면서 경기를 잘 풀었는데, 2세트부터는 잘 되지 않았다. 2세트 흐름을 뺏기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보름 동안 5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은 "일정을 크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다. 서브가 평소보다 약했다. 현대건설도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선발 투입돼 활약을 펼친 현대건설 레프트 고유민(위). 뉴스1

선발 투입돼 활약을 펼친 현대건설 레프트 고유민(위). 뉴스1

이도희 감독은 "고유민이 기회를 잡았다. 수비와 리시브에서 제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수비에 힘을 주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2018년은 굉장히 어려웠다. 지난 시즌에도 1월에 엘리자베스가 다쳤다"며 "최근 선수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졌고, 의지가 강해졌다. 강팀인 도로공사를 이겨서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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