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 무상 늦자 일부서 루머 퍼뜨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증뇌비솔 신경전 벌여>
★…광주은행이 외환매매과정에서 3백46억원의 손실을 본 이후 일부 시중은행들도 이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아 해당은행들이 크게 당황.
18일 증시에서는 조흥·상업·신한·서울신탁등 시중은행들도 선물환거래에서 거액의 손실을 보았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이에 대해 해당 은행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던 이들 은행들의 무상증자가 계속 연기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퍼뜨린 것이라고 분석.
한편 상업·조흥등은 유상증자 청약 전에 무상증자비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무상증자비율을 달리 하겠다는 제일·한일은행 등과 신경전을 펼치는 바람에 아직 무상증자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합작사 영업 서둘러>
★…6개 내국생보사가 추가로 신설 내인가를·받음으로써 보험개방회오리가 본격화된 가운데 앞서 내인가 받은 6개 미합작생보사들이 영업개시를 서둘고있어 관심.
단독투자로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미플루덴셜사의 경우 올 연말까지 본인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께는 정식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아래 보험전문인인 재미교포 모씨를 영업담당 부사장에 내정하고 금융분야출신의 사장 물색에 나서고 있다고.
동부애트나도 정식 사무실을 내고 최근 법인설립등기를 마쳤으며 코오롱매트로의 경우는 기존업계의 직원스카우트에 적극 나서 이미 불을 댕긴 상태.
고려씨엠· 동양베니휘트등도 조직구성에 한창 열을 쏟고있는데 내인가社들이 이처럼 영업준비를 서둘고있는 것은 준비기간의 코스트를 즐이기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당장 피할 수 없게된 직원스카우트등의 회오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찾자는 계산에 따른 것이란 풀이.

<의원외교 필요성 절감>
★…5월말로 예정된 미국의 우선협상대상국 지정을 앞두고 대미 설득차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수상공장관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간의 통상현안을 단숨에 해소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실감했다』면서 『우리 정부나 미행정부나 공히 통상문제에 대한 국내적 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어 양측 정부 모두 정책선택의 폭이 좁다』고 고충을 토로.
한장관은 그동안 정부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통상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악화되면 한국의 민주화과정에도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점을 최대한 설득했다』고 강조하고 『우리도 대미통상차원에 국한해서가 아니라 세계경체질서 속에서 경제적 관행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
한장관은 또 미의회의 막강하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감안할 때 『미의회에대한 우리 국회의 폭넓은 의원외교가 절실함을 피부로 느꼈다』고 우리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기도.

<일 한해등록 22만여 건>
★…특허·실용·신안·의강·상표권등 우리나라 개인·기업이 한해동안 등록한 공업소유권 (86년 기준) 은 2만8천여건으로 세계 11위를 차지.
특허청 조사에 따르면 이 분야의 선두는 단연 일본으로 22만7천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서독 15만3천여건, 미국 12만5천여건, 프랑스 11만3천여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스위스보다 1천여건이 뒤져 11위를 기록했다고.
일본의 1년 등록건수 22만7천여건은 우리나라에 현재 등록된 공업소유권 총수 21만7천건 보다 많아 가위 특허대국임을 입증.

<옥탄가 조정으로 매듭>
★…4월초 쌍용정유의 보통휘발유 옥탄가향상조치로 불붙었던 정유업계의 시장경쟁은 쌍용이 동자부의 종용에 따라 옥탄가를 다소 낮추고 유공등 다른 정유회사들은 옥탄가를 현재보다 다소 높임으로써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은 2O일부터 보통휘발유의 옥탄가를 95에서 91로 낮추는 한편 고급휘발유는 95에서 96으로 높이고 등유의 유황함량을 8백PPM에서 1백50PPM으로 낮춰 제품을 출하하기로 했다.
한편 유공은 19일부터 보통휘발유의 옥탄가를 88에서91, 무연휘발유는 91에서 92로 높이는 등 쌍용과 같은 수준의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다른 정유회사들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보여 정유업계의 「휘발유전쟁」은 의외로 싱겁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