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추 파동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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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월말안 조정 불가피>
농민들이 올해 심고자하는 고추재배면적이 적정재배면적보다 1만ha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5월하순까지 완료되는 고추심기까지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으면 또다시 고추파동이 우려되고있다.
19일 농림수산부가 조사한 농민들의 올해 식부의향조사에 따르면 고추를 심겠다는 의향을 밝힌 면적은 9만3천5백ha로 작년의 9만7천4백ha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적정면적 8만3천ha보다 1만5백ha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부는 지난해 고추과잉생산으로 정부수매물량을 포함해 3만∼4만t이 올해로 이월됐기 때문에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15%정도 줄이지 않으면 올해도 과잉 생산될 우려가 커고추심기가 끝나는 5월하순까지 적정면적만 재배토록 대 농민홍보를 펴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념류중 마늘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2%가 늘어난 3만7천8백ha로 추정되고 있으나 지난해 생산량이 다소 적었으며 양파재배면적은 13·4%가 줄어든 9천6백ha에 그쳤으나 지난해 과잉 생산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는 작년산 저장양파가 1만6건t(88년, 1만6천t)에 이르고 있어 금년산 조생종 양파 값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가공업체에 양파구매자금 4억2천만 원을 조기지원하고▲농가출하조절자금 23억원을 방출, 조생종양파가 제값을 받도록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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