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군 아파트분양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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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치안본부는 14일 청와대·야3당 간사 합의로 정치자금과 휴전선부근 평화농장건립자금조성을 위해 서울강남의 8학군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다고 속여 무 주택자들에게 아파트입주권을 팔아 16억5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김한수씨(44·서울 신도림동 38의16)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김환영씨(28)등 5명을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7월 서울 가락동134의 24에 아성 연합주택조합이란 사무실을 차려놓고 『야당의 정치자금과 휴전선 부근 평화농장건립자금 등 3백억원을 조성키 위해 야3당 간사 합의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던 최모씨의 도움으로 8학군지역에 아파트 3천4백50가구를 지어 특별분양 한다』고 속여 무주택자 주모씨(40ㆍ서울신당1동) 등 1백60여명으로부터 입주계약금조로 1인당 1천10만∼1천2백20만원씩 모두 16억5전9백8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
경찰조사결과 김씨 등은 조·합 사무실을 호화롭게 차려놓고『강남에 짓는 마지막 대규모 아파트로 계약만 하면 7천만∼8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며 무주택자 김환영씨 등을 시켜 서울도곡동467 88경비단 숙소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한다고 선전하며 계약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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