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식재료 '갈랑가'로 둔갑한 흑생강… 식약처 회수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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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갈랑가(상단)와 수입업체에서 갈랑가로 속여 판매한 흑생강(하단) [식약처 제공]

식재료 갈랑가(상단)와 수입업체에서 갈랑가로 속여 판매한 흑생강(하단) [식약처 제공]

흑생강을 항암 성분이 풍부한 태국 식재료인 '갈랑가(갈)'로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 판매업체인 태산인터내셔널, ㈜효신네트웍스, 라오팜 코리아에서 수입한 건조 갈랑가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20일 밝혔다.

3개 업체에서 갈랑가로 속여 판매한 제품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흑생강인 것으로 드러났다. 흑생강은 생김새가 갈랑가와 유사하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식악처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흑생강을 갈랑가로 둔갑하여 판매하거나 허위·과대광고 하는 제품을 모니터링 한 결과, 모두 328개 업소를 적발하고 해당 사이트를 차단 요청했다.

적발사항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수입 흑생강을 판매한 289개 업소, 갈랑가를 흑생강으로 광고하여 판매한 33개 업소, 항암·성인병 등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표방 광고한 6개 업소다.

식약처는 "식용 가능한 생강을 가공해 검은색을 띄는 경우 ‘흑생강’으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의 흑생강 제품과 오인·혼동하지 하지 않아야 한다"며 "관할 지방청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해,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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