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청용을 얕잡아 보는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MBC청룡이 프로야구개막 2연전에서 OB에 연승, 선두에 나섰고 삼성-롯데·빙그레-해태 전은 원정팀인 삼성과 빙그레가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모두 1승1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6년 연속패배를 기록했던 청룡은 8일 OB와의 잠실 개막전에서 신인 김기법(김기범)의 완투로 5-1로 승리한데 이어 9일에도 6회 대량 3득점으로 3-1로 역전승, 6년 치욕을 후련하게 씻어냈다.
청룡은 5회 선제1점을 내주고 작년 신인왕 이용철(이용철)을 구원으로 내세워 6회 초 1안타와 사사구 각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3번 김상훈(김상훈)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청룡은 계속된 2사1, 3루에서 폭투와 적실로 2점을 보태 3-1로 역전승 했다. 안타 수에서는 청룡이 2-7로 OB에 열세.
부산경기에서는 삼성이 4회 초 롯데에서 트레이드 된 3번 김용철(김용철)의 좌월 3점홈런 등으로 대거 6득점, 롯데에 8-2로 낙승했다. 친정 집 롯테에 회심의 아치를 터뜨린 삼성 김용철은 이날 3타수 2안타에 4타점의 수훈을 세웠고 재일 동포 김성길(김성길)은 5안타 2실점으로 완투, 고국무대 3년만에 4번째 완투승을 올렸다.
광주경기에서는 빙그레가 1-0으로 뒤지던 5회 에이스 이상군 (이상군)을 투입하는 필승작전으로 홈런 2개로 추격한 해태에 4-2로 이겨 전날 6-0의 참패를 역전승으로 갚았다.
빙그레는 7회초 1번대타 고원부 (고원부) 의 통렬한 우중월 3루타로 2점을 보태 승리를 안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