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현정화 콤비 세계제패 |유고조 2 - 0 꺾고 혼복 사상 첫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도르트문트(서독)=김인곤 특파원】유남규 (유남규·동아생명) 현정화 (현정화·한국화장품) 조가 탁구혼합복식에서 세계정상에 올랐다.
유-현 조는 9일 이곳 베스트팔렌 체육관에서 폐막된 제40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유고의 「칼니닉」-「페쿠친」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단 15분만에 2-0으로 완승, 한국탁구사상 혼합복식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6년 동경대회 첫 참가이래 한국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73년 사라예보 여자단체전, 87년 뉴델리대회 여자 복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현정화는 지난 대회 여자복식에 이어 복식에서만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현정화는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이날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신예 「차오홍」(교홍) 에게 3-0으로 완패, 중국의 「천징」(진정)과 함께 3위에 머물렀으며 남자단식 3, 4회전에서 중국의 「천룽찬」과 북한의 김성희를 연파, 기염을 토했던 김택수(김택수)는 준준결승에서 폴란드의 노장 「그루바」에게 3-0으로 져 아깝게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1·은1· 동메달 1개로 중국 (금3·은2·동메달8) , 스웨덴(금2·은메달1)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으며 남자단식 패권은 스웨덴의 「발드너」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유-현 조는 이날 준준결승에서 중국의 「텅이」-「후샤오신」조를 2-0으로, 준결승에서 역시 중국의 「천룽찬」-「천징」조를 2-1로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었다.
선수단은 12일 오후4시18분 귀국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