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업 금융거래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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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투자부진으로 개인과 기업의 금융거래가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 중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소비와 투자가 둔화되고 카드사 부실 등으로 자금중개 기능이 약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금융거래는 44조4천억원에 그쳤다. 1분기(48조원)보다 4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2000년 4분기(43조5천억원)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개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자금조달)도 2조6천억원으로 1분기(5조6천억원)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99년 1분기(8천억원) 이후 4년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개인이 금융권에 맡긴 돈(자금운용)도 1분기 10조7천억원에서 10조5천억원으로 줄어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3분기(8조9천억원) 이후 4년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도 이 기간 중 정부나 금융사에서 빌린 돈과 맡긴 돈이 각각 9조2천억원과 6조원에 불과했다. 1분기(차입 34조2천억원, 운용 14조2천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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