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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신의주와 두만강까지 총 2600 km 달려 18일 돌아온 철도 조사 열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30일 북측철도 경의선과 동해선 구간의 남북 공동조사를 위해 서울역을 출발해 북측으로 올라갔던 조사 열차가 2600 km를 달려 18일 오전 남측 도라산역으로 귀환했다.

개성 판문여에서 북한 철도 조사를 마친 남한 열차를 인수해 온 기관사가 18일 오전 도라산역에 도착해 방북증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개성 판문여에서 북한 철도 조사를 마친 남한 열차를 인수해 온 기관사가 18일 오전 도라산역에 도착해 방북증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철도 조사를 마친 열차가 18일 오전 도라산역에 도착해 군인 , 세관 요원들이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이열차는 이날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인수해왔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철도 조사를 마친 열차가 18일 오전 도라산역에 도착해 군인 , 세관 요원들이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이열차는 이날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인수해왔다. 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전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1사단 장병들이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의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전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1사단 장병들이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의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철도 조사를 마친 열차가 18일 오전 도라산역에 도착해 군인 , 세관 요원들이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이열차는 이날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인수해왔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철도 조사를 마친 열차가 18일 오전 도라산역에 도착해 군인 , 세관 요원들이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이열차는 이날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인수해왔다. 사진공동취재단

남측조사단 총 28명은 하루 전날인 지난 17일 오후 1시 51분께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왔다. 남측조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경의선(개성~신의주 400 km)· 구간을, 8일부터 17일까지 동해선(금강산~두만강 800 km) 구간을 살펴봤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북한 개성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북한 개성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철도 공동조사

남북철도 공동조사

경의선·동해선 조사에 사용된 남측 조사 열차는 동해선 일부 구간의 노후화로 인해 조사단과 함께 복귀하지 못하고 평라선(평양∼나진)을 이용해 북한을 동서로 가로질러 다시 평양을 경유해 경의선을 타고 이날 내려왔다.

조사 열차는 기관차를 제외한 발전차, 경유 5만5천ℓ가 실린 유조차·객차·침대차·사무 및 세면차·식수 적재차 등 총 6량으로 구성됐다. 기관차는 북측 선로 시스템과 맞지 않아 출발과 귀환하는 당일 판문역까지만 운행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관계자는 조사 열차귀환 일인 이날(18일) 오전 방북해 개성 판문역에서 남측열차를 인도받기 전 대북제재 대상인 유류 등의 유출을 막기 위해 유조차의 봉인 상태를 확인한 뒤, 열차를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남측 철도차량이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또 남쪽 열차가 북측 철도 구간을 달리는 것은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을 주 5회씩 오가던 화물열차가 2008년 11월 28일 운행을 중단한 이후 10년 만이다.

북측 선로를 살펴본 조사단은 경의선은 일부 구간에선60㎞ 안팎으로 운행했지만, 평균 시속 20~30㎞ 이상으로 달리기 어려울 정도로 노후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동해선 철로 수준도 대체로 경의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이 황해북도 계정역과 금천역 사이에 있는 갈현터널을 조사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사진 통일부]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이 황해북도 계정역과 금천역 사이에 있는 갈현터널을 조사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사진 통일부]

임종일 공동단장은 "금강산 선은 지난 97년에 궤도 공사를 한 번 했던 선이다. 벌써 20년이 지나다 보니까 교량이나 터널 등 10km 정도는 굉장히 노후화돼 있다"며 "기술자들 이야기로는 현재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고, 일부 구간에서 필요할 때 다닐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해북도 금천역과 한포역 사이에 있는 룡진강 교량을 공동조사단이 점검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황해북도 금천역과 한포역 사이에 있는 룡진강 교량을 공동조사단이 점검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이 북측 철로를 조사하는 동안 국내에선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재인 정부에 '화이트리스트'가 있다면서 방송인 김미화 씨가 남북철도추진위원장에 임명된 것처럼 발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남북철도공동조사단이 탑승한 열차가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철도공동조사단이 탑승한 열차가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개그맨 출신 김 씨가 철도 전문가냐'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김미화 씨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언주 의원은 가짜뉴스 퍼트리지 말고 사과하라"면서 "남북철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으며 희망 레일이라는 민간단체와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침목 놓기 운동'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오는 26일 북측 지역인 개성 판문역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는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사업이다. 남북은 당초 6월 철도협력 분과회담에서 7월 24일부터 경의선부터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었다.

8월 말에 남북은 공동조사를 진행하려다가 막판에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유엔군사령부가 MDL 통과를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다가, 한미 워킹그룹에서 제재문제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번 조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임현동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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