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앙카라에서 고속열차가 일반 기관차와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13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서소문사진관] #터키 앙카라서 열차끼리 충돌 #열차에 갖힌 승객들 많아 구조중
이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후 공개된 사진 속에 눈 내린 역사 주변은 처참했다. 전복된 객차는 종이짝처럼 찢겨 사고 현장 곳곳에 열차 파편이 흩어졌고, 역사 건축물도 크게 훼손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수도 앙카라 본 역에서 중부 코니아 주를 향해 출발한 열차는 6시 30분경 마산디즈역을 지나던 중 기관차와 충돌했고, 이 충격으로 객차 2량이 전복됐다. 이 과정에서 선로 위의 고가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사고가 난 열차와 선로를 덮쳤다. 열차가 사고 당시 어느정도의 속도로 운행하고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사고는 앙카라 본 역에서 약 8km 떨어진 마산디즈역에서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고속열차와 충돌한 기관차는 선로를 점검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투르크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시프 사힌 앙카라 주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기술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관영 아나 돌로 통신은 앙카라 현지 검찰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