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즈 "두 자녀들이 골프한다면? 축구에 더 관심이..."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자녀들이 아빠의 발자취에 흥미를 갖고 있던가요?" "아뇨, 그렇게…"

12일 골프 매체인 골프닷컴과 인터뷰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두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우즈의 11살 딸 샘과 9살 아들 찰리가 아빠처럼 골프 선수의 길을 따라갈 지에 대한 질문은 당연히 흥미가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즈는 "아이들이 축구에 열정적"이라면서 "골프를 하길 원하면 대단한 일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역시 괜찮다. 아이들이 스포츠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가지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열린 디 오픈 4라운드에서 현장을 찾은 우즈의 딸 샘(왼쪽)과 아들 찰리(가운데), 오른쪽은 우즈의 연인으로 알려진 에리카 허먼. [EPA=연합뉴스]

지난 7월 열린 디 오픈 4라운드에서 현장을 찾은 우즈의 딸 샘(왼쪽)과 아들 찰리(가운데), 오른쪽은 우즈의 연인으로 알려진 에리카 허먼. [EPA=연합뉴스]

우즈는 올 시즌 복귀하면서 아이들에게 큰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전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사이에서 두 아이를 얻었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2010년 8월에 이혼했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복귀를 앞두고 "내가 골프선수로서 할 수 있었던 것을 아이들이 봤으면 좋겠다. 내가 얼마나 골프를 더 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와서 느껴보길 원한다. 아이들 중 한 명이 대회에서 내 골프백을 멘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즈의 아이들은 원래 축구를 좋아하는 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엔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프리 시즌 경기 때 우즈와 아이들은 경기장을 찾아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과 기념 사진도 찍었다. 골프 선수가 되든, 다른 길을 걷든, 우즈에겐 두 아이가 큰 힘이 되는 듯 하다. 우즈는 "아이들이 축구에 대해 열정적이고 얼마나 행복한 지 지켜보는 게 매우 행복하다"고도 덧붙였다.

2018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우즈는 이 인터뷰에서 시즌 소회와 골프 인생,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올 시즌 세계 랭킹 1199위에서 시작해 13위까지 오른 우즈는 "연말 되니까 올해 많은 경기를 친 게 느껴지더라. 내 몸은 그렇게 시즌을 소화할 만큼 준비돼있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에 난 플로리다에 가는 게 목표였다"면서 "내년엔 체육관에서 몸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어떻게 경기하는지 알았고, 충분히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2019년이 기대된다"던 우즈는 "올해 메이저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내년에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