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19대 도심서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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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9일 오후8시쯤 서울 명동 중앙극장 앞길에서 태릉교통소속 45번 시내버스 (태릉∼후암동간 운행) 19대가 교통경찰의 단속에 반발, 길을 가로막은 채 항의소동을 벌여 이 일대 교통이 1시간30여분동안 막히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항의소동은 경찰이 이 회사소속 서울5사1171호-45번 시내버스 (운전사 장태근·45)를 신호위반으로 단속,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장씨가『왜 45번 버스만 유별나게 단속하느냐』며 반발, 승강이가 시작되면서 3분 간격으로 잇따라 도착한 동료회사 운전사들이 차를 세우고 가세해 일어났다.
운전 기사들은『최근 들어 우리회사버스가 중앙극장 주변에서 잦은 단속을 받았으며 도로여건상 불가피한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경찰이 단속해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법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단속한 것으로 45번 버스에 대해 특별히 과잉 단속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항의소동을 벌인 운전기사 우경부씨(45) 등 2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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