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인종폭동 악화일노|이틀간 21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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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AFP=연합】유고슬라비아남부 코소보 자치주에서 28일 발생한 알바니아인과 경찰의 유혈충돌로 경찰관 2명과 시위군중 19명 등 총 21명이 사망, 지난 81년이래 최악의 유혈인종분규가 계속되고 있으며 당국과 시위대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어 사대는 더욱 악화 될 조짐이다.
유고당국은 지난 이틀간의 폭동으로 경찰관 2명을 포함, 2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약1백46명이 체포됐다고 밝히고, 시위대가 조준경이 부착된 소총으로 지붕과 주택안에서 사격을 가하고있어 진압경찰이 「자위권 발동」으로 무기를 사용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시작된 알바니아인들의 가두시위는 27일 코소보주의 자치를 제한한 새 헌법수정안이 알바니아인들의 권익과 민족동질성을 소멸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코소보 주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혈사태로 발전, 28일 현재 10개 마을로 확산되고 있다.
베오그라드방송은 2백∼3백명의 알바니아인 시위대가 28일 알바니아 접경 주로 시의 경찰서를 공격,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8세 청년이 사망했으며, 약3백명의 노동자들이 28일 코소보주주도 프리스티나 부근의 오블리치 발전소를 점거하고 코소보로의 전력공급중단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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