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험문제를 사전에 넘겨받아 시험을 치른 혐의를 받고 있는 쌍둥이 자매에 대해 숙명여자고등학교가 퇴학절차를 마무리했다.
숙명여고, "성적 재산정도 조만간 진행 예정" #중앙지검, 문제 유출 혐의로 교무부장 아버지 구속기소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숙명여고는 이날 오후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모(53)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을 최종 퇴학 처리했다. 숙명여고 측은 앞서 12일 경찰이 현 전 부장의 쌍둥이 딸을 업무방해 혐의로 공범으로 지목하자 곧바로 퇴학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그간 쌍둥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아 선도위를 열 수 없어 퇴학처리가 미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관계자는 "쌍둥이 성적재산정도 조만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전 교무부장에 대한 징계는 다음 주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이날 현 전 교무부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아버지가 구속기소된 점을 참작해 현 씨의 두 딸은 소년보호사건 송치 처분했다. 쌍둥이 측 법률대리인은 26일 선도위원회에서 퇴학 처분이 됐다면서 우선은 형사사건 대응이 우선인 상황이라 아직 퇴학처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