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현행 학제 유지" 49.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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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학제개편위원회를 이달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학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 과반수는 현행 학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학년을 9월부터 시작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6년-중고등학교 각 3년-대학교 4년 등 '6-3-3-4' 학제를 개편하자는 논의가 있는데 어떤 개편안이 낫다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보기로는 ▶초등학교를 1년 줄이고 고등학교를 1년 늘이는 방안(5-3-4-4) ▶초등학교를 1년 줄이고, 중학교를 1년 늘이는 방안(5-4-3-4) ▶중학교를 1년 늘이고 고등학교를 1년 줄이는 방안(6-4-2-4) ▶현행 학제 유지 등을 제시했다.

이에 조사 대상자의 49.8%는 현행 학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응답해 학제 개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5년-고등 4년제'(5-3-4-4)와 '초등 5년-중등 4년제'(5-4-3-4)는 15%대로 비슷하게 나왔고 '중등 4년-고등 2년제'(6-4-2-4)를 선호하는 의견은 9.6%였다.

새학년 시작월을 국제 추세에 맞춰 9월로 바꾸는 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62.0%가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국제 교류 촉진을 위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30.6%로 반대 의견의 절반에 그쳤다.

'9월 새학년제'에 대한 찬성 의견은 학력이 높을수록(대재이상, 34.5%)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반대 의견은 연령이 낮고(30세 미만, 72.8%), 현재 재학중인 학생층(76.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조인스닷컴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 6일 하루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제주도 제외)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조인스닷컴 김동선 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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