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26일(현지시간)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착륙했다. 인사이트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에 안착했다. 지난 5월 5일 발사된 인사이트는 206일간 4억8000만㎞를 날아 목적지에 안착했다. 인사이트는 착륙하면서 촬영한 첫 사진도 보내왔다.
먼지가 잔뜩 묻은 듯한 렌즈 속에 희미한 화성의 지표면이 사진 속에 담겨있다.
AP통신은 이 사진에 담긴 이미지에 대해 카메라 렌즈 보호막에 묻은 먼지로 작은 반점들이 있지만 암석 같은 것이 거의 없어 탐사에 유리한 평편한 곳으로 과학자들이 바라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호가 무사 착륙했다는 신호가 확인되자 미국 나사(NASA) 연구소는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인사이트호는 우선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한다. 이 지진계는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측정하고, 미세한 흔들림을 계산해 행성 핵에 관한 단서를 얻게 된다. 또한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한다. NASA는 인사이트를 통해 화성의 속살을 들여다봄으로써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인사이트 프로젝트 매니저 톰 호프만은 최종 분석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인사이트호가 불스아이(bull's eye·과녁 한가운데) 가깝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