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소에 첫 직접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모피가공업체인 (주)진도가 국내기업 중 최초로 소련과 합작투자로 현지에 진출한다.
(주)진도의 김영진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2시 모스크바의 내셔널 호텔에서 소련 측 합작 파트너인 인터링크사의「폴·슈발베」사장과 합작투자 계약서에 서명, (주)진도는 국내기업의 소련 직접투자 1호가 됐다.
이날 서명한 계약서에 따라 (주)진도는 우리 정부의 해외투자인가가 나는 대로 소 인터링크사와 50만 루블(약 80만 달러)을 50대50의 비율로 나누어 출자(진도 측 출자 25만 루블), 오는 7월1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 옆의 인투어리스 호텔에 모피 매장을 여는 것을 시발로 오는 90년까지 소련의주요 도시 및 공항에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주)진도 측은 이들 매장에서 들어오는 달러·마르크 등의 강세통화는 모두 서울로 송금하며, 판매대금 중 루블화는 소련의 모피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도는 오는 92년부터 종업원 2백 명 규모의 모피가공 공장을 설립, 연간 1만5천∼2만 벌(판매외형 2천만 달러규모)의 모피의류를 생산하고, 연간 1백만 장 규모의 밍크·여우 털 등을 탈지 가공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합작회사의 명칭은 진도러스(JINDORUS)로 결정됐으며, 양측은 각각 2명씩 4명의 이사로 최고 의결기관을 구성하며, 공동 사장을 1명씩 선임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