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의원 "고건 4년 전 정몽준 보다 못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고건 전 총리를 빗대 “고모씨의 국민적 지지가 지극히 과대평가 되어있으며 고모씨의 지지는 우리당에 실망한 ‘갈 곳 잃은 마음’의 집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고 전 총리를 이렇게 평가한 뒤 “고모씨는 유력한 대선후보로서의 기초조건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시대정신, 자력으로 이룬 성과에 대한 국민적 인정, 난마처럼 얽힌 우리사회의 문제를 돌파할 전투력 그 어느 것도 그에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반면 국민은 대통령의 필수조건으로 이런 것들은 요구한다”며 “이에 더해 고모씨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4년 전 정모씨(정몽준 의원)에 비해서도 높지 않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나라당의 승리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는 참패했지만 한나라당이 2002년에 비해 대승한 것은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는 2002년 52.1%에서 2006년 53.8%로 1.7% 상승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과제는 질서정연한 수습과 조기안정”이라면서 “그리고 그 기초위에서 끈질기게 전개해야 하는 ‘진지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목표에 방해되는 어떠한 언행도 삼가하는 것이 옳으며 조직인의 도리이기도 하다”며 “그 속에서 전진을 향한 모색을 하고 그것이 국민신뢰의 단계적 회복으로 이어질 때 다음 행보를 할 수 있다. 즉 ‘유격전’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명개정, 재창당, 정계개편, 민주개혁세력 대연합 등의 주장은 우리의 지금 처지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며 “성급히 시도해서도 안된다. ‘유격전’을 펼칠 수 있는 기력회복이 선결조건”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데일리안/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