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불교인권상 수상자에 이석기…자살골 아닌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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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연합뉴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연합뉴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0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불교인권상’을 주기로 한 불교인권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석기가 누구냐”라며 “내란죄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며칠 전 통과된 유엔 인권결의안에서 세계최악의 인권유린 책임자로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되어야 하는 인권범죄자로 지목되지 않았나”라며 “그런 김정은을 찬양·숭배하는 이석기에게 불교인권상을 꼭 줘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석기는 적화통일론자로 지금도 감옥살이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적화통일이 돼도 불교가 살아남을 수 있겠나. 자살골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부 스님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인권을 유린하는 이석기를 인권상 수상자로 잘못 결정되었다면 신속히 바로 잡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산하 불교인권위원회는 지난 14일 이 전 의원을 올해의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들은 “이 전 의원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민족의 통일이라는 시대적 대원칙을 높이 받들었다”며 “이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모든 양심수가 석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에 대한 불교인권상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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