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6700억원 인보사 기술 수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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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왼쪽)와 먼디파마 라만싱 대표는 19일 서울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에서 만나 인보사 기술 수출 문서에 서명했다. [사진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왼쪽)와 먼디파마 라만싱 대표는 19일 서울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에서 만나 인보사 기술 수출 문서에 서명했다. [사진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은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기술 수출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먼디파마 일본법인 먼디파마 케이케이와 성사됐다. 기술 수출액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300억원을 포함해 6677억원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개발 단계에 따라 6377억원의 개발료를 받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기술 수출료와 별도로 일본 내 상업화 이후 순 매출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먼디파마는 일본 지역에서 인보사 관련 특허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권을 얻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인 먼디파마가 일본 시장에서 인보사 허가 및 상업화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인보사는 세포의 성장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 내부에 주사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 유래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에선 처음으로 유전자치료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인보사 수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보사는 국내 대학병원을 비롯해 800개 이상의 유전자 치료 기관을 확보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시술 건수는 2200건을 넘어섰다.

기술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7월 중국 하이난 성 의료 기업과 2300억원 규모의 인보사 수출 계약을 했다. 홍콩 및 마카오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제약 기업과도 인보사 수출 계약을 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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