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사장 "회계위반 없어, 법적 절차 밟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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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려내는 감리위원회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참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려내는 감리위원회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참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결정에 대한 입장을 15일 내놨다.

김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감리 시작 단계부터 국제회계기준인 IFRS에 부합한 회계처리였음을 일관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소명해 왔다”며 “당사의 정당성에 배치되는 증선위 심의 결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처리 정당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사장은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이라고 적었다. 김 사장은 행정소송 등 향후 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증선위의 최종 심의 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맡은 그는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8년간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글로벌 고객들과 투자자들도 당사의 눈부신 성장 과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천지 기사 등을 예로 들며 “글로벌 유망기업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인정받은 한 해였다”고 적었다.

김 사장은  “우리가 달려온 지난 8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며 “때로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우리는 매번 이를 극복하여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기업활동은 예측할 수 없는 난관에 늘 봉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를 당당하게 극복, 재도약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명실상부한 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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