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소련 땅에 첫 애국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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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 레술링이 소련과 노르웨이의 세계규모 대회(24∼26일) 에서 맹위를 떨쳤다.
한국은 소련 민스크에서 벌어진 알렉산드르메드포드 국제 레슬링대회(자유형)에서 68kg급 서울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박장순(박장순·한체대) 과 48kg급 신예 유망주 김종신(김종신·동방생명) 이 금메달을 획득, 소련 땅에 최초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또 노르웨이에 원정중인 그레코로만형 대표팀도 피어젠트 컵 대회에서 68kg급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성문(김성문)이 역시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금1·은4·동메달 1개를 따내며 레슬링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민스크 국제 자유형 레슬링대회(소련)
자유형 68kg급 박장순은1, 2차 전에서 폴란드와 핀란드 선수를 일축한데 이어 3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박은 결승에서 소련의「하루치나바」와 경기 (5분)종료시까지 타이(5-5)를 이루는 대접전을 벌였고 연장전에 들어가 6-5로 신승, 서울 올림픽 결승 때 소련선수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면서 우승을 누렸다.
또 48kg급의 김종신은 1회전에서 소련선수에게 판정승, 2회전에선 터키의「오르지마세프」를 2분11초만에 폴로 제압했다.
김은 이어 소련의「하우자네프」「유스자레하프」를 3-2, 3-1로 뿌리쳤고 결승에서 역시 소련의「무안·푸스란」과 맞서 낙승(10-6), 세계최강 소련 레슬링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았다.
한편 52kg급의 신예 김만기(김만기·한체대)는 4위, 90kg급의 노장 김태우(김태우·주택공사)는 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는 소련 불가리아 폴란드 일본 핀란드 등 레슬링 강국들이 대거 출전했다.
◇피어젠트 컵 그레코로만형 대회(노르웨이)
소련 불가리아 미국 서독 덴마크 폴란드 한국 등 8개국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금1·은3·동메달 1개를 따내 소련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
노르웨이 콜보튼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68kg급 김성문(코리아스파이서)은 1회전 부전승 후 2회전에서 쿠바의 강호「에스트로」에게 퇴장승.
김은 3회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아셀레· 아딘」(소련) 에게 3-2로 신승, 조1위로 결승에 올라 스웨덴의「마르딘」에게 업어 넘기기와 옆 굴리기로 계속 득점, 5-1로 쾌승했다.
한편 57kg급의 김진완은 결승에서 스웨덴의 「리칼스」에게 석패, 52kg 안한봉 (안한봉) 90kg급의 안대현(안대현) 90kg급의 엄진한(엄진한·동아대)과 함께 준우승에 머물렀다.
82kg급의 김상규(김상규·코리아스파이서) 는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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